"아니 여기 쓰레기 집하장으로 쓰레기통이 있는데 버리지 못하도록 쓰레기통 뒤집어 놓으면 어떻하냐 가뜩이나 길고양이들이 많이 설쳐 쓰레기 봉투를 헤집어 놓아 봉투에 담아 둔 쓰레기가 길가에 나 뒹구는데~" 얼마 전 경기도 시흥에서 고향을 피서를 온 L모씨는 집 앞 쓰레기 집하장을 보고 놀랐다.
영덕군에서 만든 대형 쓰레기 통이 뒤집힌 채 있고 주변에 간이 쓰레기봉투 걸이대만 이용토록 해 둔 것에 대해 의아해했다. L씨는 대형 쓰레기 통이 쓰레기 운반차가 수거해가면서 남은 오물을 비우기 위해 뒤집어 놓은 것이라 판단 되어 다시 뒤집어 놓은 채 집에서 사용한 쓰레기를 버렸다.
하지만 매번 쓰레기통이 뒤집어 있어 영덕군에다 원인을 물어보니 `관광객이 규격 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일반 비닐 봉지를 사용하기 때문이다"며 "정상적인 규격 봉투를 이용하는 주민은 쓰레기 봉투 걸이대 옆에다 두면 된다.`라는 답변을 들었다. 는 것이다.
하지만 "길고양이가 많아 야간에 쓰레기 봉투를 헤집어 놓아 아침에 일어나 보면 주변이 엉망인데 괜찮겠냐"는 지적에 `그래도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를 본지에 제보한 L씨는 "쓰레기 집하장 주변에 쓰레기통이 버젓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사용하지 못하도록 뒤집어 놓은 행태는 `행정 편의 주위`로 고향 영덕군의 쓰레기 운용정책의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는 반응이다.
그러면서 "냄새난다고 화장실을 안 짓는 것과 뭐가 다르냐"며 "원인이 있으면 결과가 있듯이 문제가 있으면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 아닌가?"라는 반문에 깨끗한 고향을 동경하며 고향 사랑 기부금도 기꺼이 내며 고향을 찾아 피서 온 출향인의 상한 마음을 달랠 선진 행정이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