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 이상호 기자] 영덕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영덕대게와 복숭아, 사과, 포도로 대변된다. 청송도 사과로 대표되는 특산물과 고추로 대변되는 영양군 등 올해 중추절을 맞는 현지 주민들 기분은 기쁨보다 한숨 소리만 높아지면서 우울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이런 사정은 올해 유난히도 심한데 지역 특산물들이 이상기후에 따른 병들이 창궐하고 생산량 급감으로 이어지면서다.
이들 자치단체는 모두 특산물로 대변되는 품목으로 농·어가 소득을 주도하며 지역경제를 견인하고 있는 상황에 모든 품목이 일제히 생산량 급감과 상품성이 떨어지는 상황에 더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는 처지다 보니 중추절이 즐거울 수 없는 형편이다.
먼저 과일의 경우 개화가 시작되면서 서리 피해가 덮쳐 시들었고 일부 개화된 과일나무도 꿀벌들의 집단 폐사로 수정이 불규칙한 상황에서 농민들의 피땀 어린 노력으로 인공수정을 통한 결실이 기대되었지만 이마저도 긴 여름 장마와 태풍에 더해 갑자기 닥쳐온 탄저병으로 초토화가 되면서 대부분 과수농가의 올해 농사는 접어야 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병해충을 예방하기 위해 들인 농약대 등 앞에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는 과수농가들에 한숨 소리만 나오게 하고 있다.
이런 사정에 더해 고령화에 따른 재배면적 감소는 농촌 마을이 희망을 노래하기는 어려운 처지로 전락하는 요소다.
이런 사정에 바다 상황도 녹록하지 않다.
싹쓸이 조업으로 인한 자원 고갈로 나날이 어획량은 줄고 있는 상황에서 어한기를 겪어오고 있는 추석을 맞고 있는 상황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는 어민들은 물론 어촌 마을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몰려오는 관광객들로 평일에도 통행이 불편할 정도로 활발한 경제생활이 이루어졌던 강구항은 소비심리 위축으로 언제 그랬냐는 듯이 주말과 휴일에도 텅 빈 모습이다.
이런 사정이다 보니 모든 주민은 행정만 바라볼 수밖에 없는 처지로 전락하고 자치단체들도 난감할 수밖에 없다.
이런 사정은 올해만이면 어떠하든 버티어 나가겠지만 인간의 자만으로 오염된 지구의 기온 변화를 감당하기에는 너무 나약한 우리여서 걱정이 앞서는 것이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