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영덕을 관광하다 관광지로 이름난 해파랑공원을 찾은 젊은 가족들은 평생 아픈 경험을 하며 영덕을 떠났다.
해파랑공원에 설치된 어린이용 시설물인 호봇 놀이터 미끄럼틀을 아이들이 졸라 별 생각없이 태웠는데 미끄럼틀 손잡이 사이에 용접한 부분이 떨어져 있는 것을 보지 못한 26개월된 아이가 내려오다 비명소리와 함께 손이 찢어지면서 피를 크게 흘리고 있는 것을 본 부모는 황급하게 어린이의 피를 멈추게 할 요량으로 지혈을 하고 급하게 119를 불렀다.
영덕이 초행길인 부모는 119요원이 안내하는 가까운 병원을 안내받고 갔으나 거기에서 치료가 안돼 안동에 있는 병원까지 같었다. 하지만 거기서 인대가 손상됐을 수 있다며 큰 병원으로 이송을 권유받고 대학병원까지 가서 6시간 만에 다행히 인대 손상은 안되었지만 아기 손에 난 상처를 봉합하는 수술을 받고 귀가를 했다.
이들은 기분좋게 들런 영덕에서 영덕군이 설치한 어린이 놀이 시설에 아기가 다쳐 아프고 병원을 찾고 수술을 기다리느라 고생하면서 영덕의 안 좋은 추억만 간직한 셈이다.
아이의 어머니는 "상처가 너무 깊던데 아이가 빠른 속도로 내려갔으면 절단되었을 것이다."며 "너무도 소름이 끼치고 무섭다."며 당시를 회상하며 몸서리를 쳤다.
아이가 다친 호봇 놀이터는 2020년 11월 5억 1,300만 원을 들여 준공했으며 이곳에 설치된 미끄럼틀에서 아기가 다친 것이어서 영덕군의 안일한 대처가 비판의 대상이 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