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미화원들에게 여름철 나기는 고역이다. 악취와 파리 모기 떼가 폐부와 피부를 습격하고 무더위와도 전쟁을 벌여야 한다. 특히 여름철은 옷과 신발이 얇아지면서 폐기물들이 살속을 파고드는 사례가 잦아 여간 조심하지 않으면 사고로 이어진다.   이에 따라 자신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노동조합을 만들고 사측인 행정에 복지에 대한 요구를 하지만 아직 직원 복지에 대한 인식 저하와 여력이 만만찮은 자치단체는 직원들의 요구에 냉담하기만 한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사측인 행정이 조금만 인식을 바꾸면 상생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고 효율성도 높알 수 있다. 특히, 여름철 직원들의 애로사항은 땀에 쩔은 몸을 당장 시원하게 해주는 시원한 음료나 물을 자유롭게 마실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시원한 물과 음료수는 현장 사무실에 비치가 되어 있어 작업 도중 갈증이 나면 죽을 맛이다. 이런 사정으로 환경미화원들은 주유소 주변에서 작업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입장이다. 주유소는 손님 제공용 시원한 물이 언제던지 풍부하게 비치되어 있기 때문이다.   영덕군의 환경 미화원 B씨는 "여름철 땡뼡에서 작업을 하다 보면 온열로 머리가 띵한 경우가 많고 목이 타 갈증이 수시로 생기지만 당장 현장에서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없다. 청소차  내 차량용 온·냉장고와 식염수를 비치하여 수시로 갈증 해소와 온열 예방을 하였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덕군 관계자는 "환경 미화원들의 요구로 차량들마다 아이스박스를 구매해 얼음물을 제공하고 있는데 왜 그런 지적이 나오는지 모르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차량이 나갔다 들어오면 사무실에도 시원한 물이 비치되어 있어 누구라도 사용이 가능하다. 폭염이 지속되면 식염수도 직원들에게 지급하고 있다."며 직원들의 우려를 일축했다.   하지만 차량용 온·냉장고 비치를 통해 필요할 때마다 마실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해야 하지 않겠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아직 직원들의 요구가 없다."는 입장이다.   차량용 냉·온장고는 시중에서 10만 원 내외면 구입을 할 수 있어 예산도 크게 들지 않는데 영덕군 전체 청소차에 전부 배치를 한데도 100만 원 남짓 되면서 능동적 행정을 통한 직원 사기와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최종편집: 2025-08-28 08:4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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