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가 현실이 됐다.
지난 22일 내린 폭우로 삼사해상공원 내 대형 리조트 건설현장에서 내려온 흙탕물이 도로를 덮쳐 인근 주민들이 피난을 가고 도로 통행도 지장을 받았다.
이날 위협을 느껴 피난을 했던 주민 A씨(여 43세)는 “공사 중 소음과 분진으로 고통을 받았으며 특히, 큰 비가 오면 늘 불안에 떨었는데 이날 마침 애기 아빠도 출장을 간 상황에서 집중호우로 산에서 내려 온 흙탕물이 도로를 덮쳐 애와 함께 영덕 시아버지 집으로 피난을 갔었다.” 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에 시아버지인 B모씨(남 69세)가 날이 밝고 현장을 찾아가 “시공사 측에 안전 미 조치에 대한 항의를 했더니 내말을 아예 무시하며 `안전조치는 했으니 마음대로 하라`고 해서 화가 치밀었다.” 며 “누구의 비호를 받고 이런 식으로 나오는지 의심이 간다.” 고 분통을 터트렸다.
한편 삼사리 이날 김종현 이장은 집중호우 속에 피해 현장에서 떠나지 않고 흙탕길이 된 도로의 통행에 지장을 받는 차량들을 우회 지시를 하는 한편 혹여 모를 주민들의 인명과 재산 피해 예방을 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김 이장은 “주민들이 늘 상 마음을 졸이며 완공까지 지켜봐야 하는가?” 라며 이날 개발위원회를 소집 피해 상황을 보고하고 주민 피해에 따른 대책을 논의 했다.
이어 마을 전체 회의를 가진 김 이장은 “마을 주민들이 요구하는 항의 집회를 공사 현장에서 가진다.” 는 방침이어서 또 다른 갈등이 예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