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개인 늦은 오후 부스스 잠을 깨니
처마 끝 낙숫물이 방울져 떨어지고
산허리 휘감은 구름 그리움을 자아낸다
뒤꼍의 장독대엔 산야초 익어가고
촉촉한 민달팽이 느릿느릿 기어갈 때
뻐꾸기 울음소리에 여름은 깊어간다
지독한 자아인가 도리 없는 생존인가
변심의 비련 안고 함초롬 피어난 꽃
아낙의 젖가슴 닮은 풍만스런 꽃이여.
40여년간 초등학교에서 교직생활.
한국공무원문학 「옥로문학」 신인문학상 수상.
천주교대구대교구4대리구무지개공모전(시부문) 대상.
영덕문인협회 회원,경북문인협회 회원
한국공무원 문학협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