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출신인 손준호 축구선수가 카타르에서 열리는 제17회 월드컵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파울루 벤투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12일 오후1시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컨벤션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나설 26명의 태극전사 명단을 발표하면서 손준호의 이름을 포함했다.
손준호 선수는 강구면에서 건설 장비업을 하는 손상태씨와 최미영여사의 사이에서 지난 1992년 5월12일 태어났으며 축구선수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강구초등학교에 입학을 하면서 1학년부터 축구를 시작했다.
그러다가 좀 더 넓은 곳에서 운동을 해야 한다는 아버지의 뜻으로 인천 남동초등학교로 전학했고 제물포 중학교에 입학을 한 뒤 2학년 때 당시 다니던 학교 축구부가 문제가 생겨 포항제철중학교로 전학, 팀의 2007년 추계연맹전 우승과 MVP 석권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이후 중학선발팀에 뽑혀 국제대회에서 6골로 득점왕에 올랐고, 2008년 대한축구협회 주최의 `축구인의 날` 행사에서 최우수 중학 선수로 뽑히는 등 중학교 최고 레벨의 선수로 인정받으며 포철공고로 진학했다.
이후 3학년이던 2010년에는 팀의 백록기 우승과 MVP를 차지하며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졸업 후 영남대학에 진학을 했고 3학년이던 2013년 U리그 우승을 이끌고 MVP를 수상한 뒤 3학년을 마치고, 2014 K리그 드래프트에서 포항 스틸러스의 우선지명을 받고 포항 1군에 공식 입단했다.
프로 데뷔 후 첫 해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인천 아시안 게임에 참가해 금메달을 따는데 일조를 했으며 포항스틸러스에서 K리그 클레식 도움상을 수상하는 활약을 펼쳤다.
2018년 전북으로 이적을 한 후 팀이 3년 연속 K리그1 우승을 일구는데 일조했으며 마지막 해인 2020년 FA컵 우승과 함께 K리그1 베스트 11(미드필더 부문)에 선정됨과 동시에 생애 첫 K리그1 MVP를 수상하는 쾌거를 이룬 뒤 2020년을 끝으로 중국 산둥 타이산 구단으로 이적 했다.
이적 후 그해 팀을 리그 우승과 FA컵 우승을 일구는데 일조하는 활약을 펼치고 있으며 이번에 카타르 월드컵 멤버에 이름을 올리는 영광을 맛보고 있다.
한편 지역 출신 국가대표 축구선수는 많이 배출되었지만 월드컵 출전은 박태하씨가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코치자격으로 출전해 16강에 오르는 성적을 올린데 이어 선수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며 지역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있으며 中슈퍼리그 유일의 월드컵 출전선수로 이름을 올린 손준호 선수는 현지의 클럽 선수들에게 부러움과 함께 격려도 많이 받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