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백예순 닷 세
당신을 향한 제 마음의 빛깔은
언제나 부드러운 연둣빛
긴 여정의 끝을 붙잡고
롤러코스터 같은 세월의 계절 앞에서
이제, 당신 곁에 얼굴을 내밉니다
겉모양 뭐 그리 중 한가요
그대에게 다가설 수 있을 만큼으로
조금만 감춰볼게요
무너질 수 없는 하나뿐인 자존심은
시간의 간극 속에 분리배출 한 지 오랩니다
알알이 쟁여놓은
상큼한 내 마음 한 송이
이제는 받아 줄 거죠
아 참,
제 이름은 ‘샤인 머스캣’
고향은 가깝고도 먼 나라인 것을
유월에는 아시겠지요.
2020년 월간 「문학세계」시 부문 신인상 수상. 등단
영덕여고 총동창회 부회장 역임. 영덕통키타 동호회 회원.
영덕문인협회 회원. 「문학세계」정회원.
현 : 자영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