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로 재선에 성공한 이희진 영덕군수의 임기가 6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2022년을 맞이하며 비교적 가벼운 일정에 대한 질문을 시작으로 재선 군수로서의 소회와 향후 3선 도전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고 임기 중에 보람을 느꼈던 부분이나 부족했던 점, 향후 어떤 영덕군수로 기록되고 싶은지에 대해서도 질의했다.   또한 재임 기간 중 수해와 태풍, 코로나 정국에서의 군정 운영에 따른 힘들었던 과정과 대처에 따른 소회, 임기 동안 가족과 떨어져 있으면서 군민과 소통하는데 ‘부족하다‘는 주민들의 우려, 능력 위주의 인사로 인한 조기 승진에 따른 연공서열이 파괴되면서 다수의 승진 대상자들의 승진 정체에 따른 불만, 영덕군의 주요 현안과 문제점, 향후 영덕군의 발전방안 등을 들어보았다. 판단은 독자들의 몫이다.(편집자 주)   ◎임기가 6개월이 남았다. 요즘 어떤 일정들을 보내고 있는지? ▶ 지난 9월부터 국비확보를 위해 국회와 중앙부처 방문이 잦았다. 그리고 지난 달에는 갑작스럽게 확산된 코로나에 대응하기도 했으며, 지금은 2022년 업무를 하나씩 챙기고 있다.        ◎2022년에 지방선거가 있다. 3선 도전은 하는지? ▶ 군민들의 응원과 지금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3선에 도전할 생각이다. 처음 선거에 출마했을 때 주민들이 저에게 4가지를 말씀해 주셨다. 첫 번째는 주민과 함께 소통하면서 행정을 운영했으면 좋겠고, 두 번째는 권한남용 없이 공정하게 업무를 처리했으면 좋겠다. 세 번째는 깨끗한 인사를 통해 공무원이 진정한 일꾼이 되었으면 좋겠다. 끝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해 달라는 얘기를 하셨다.   지난 8년간 초심을 잃지 않고 군민의 보다 나은 삶을 뒷받침하기 위해 달려왔다. 군민소통위원회, 주민참여예산제, 농업인회의소 등을 통해 군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었고 권한을 함부로 남용하지 않으면서 공정하게 일을 처리했다고 자부한다. 깨끗한 인사를 통해 능력을 키운 직원들과 함께 영덕의 5천억 시대를 열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이 되어 경북행복재단이 발표한 2020년 주거만족도에서 도내1위, 삶에 대한 만족도는 2위에 올랐다. 그리고 지난해 실시한 ‘정책 수용도 조사’에서 군민 84.7%가 긍정적인 평가를 해 주셨다.   고속도로 철도 등 광역교통망을 완성해 2천만 관광객시대를 열고, 주민이 참여하는 문화도시의 완성, SOC사업을 통한 주민의 행복한 삶의 공간 마련, 청소년 교육환경 개선과 소외되는 군민 없는 촘촘한 복지의 완성, 돈이 되는 농산어촌에 더해 신재생에너지사업을 통한 영덕의 100년 미래를 3선의 성공과 함께 완성하고 싶다.   ◎군수로서 자신만의 강점은 ▶ 관행을 바로잡기 위한 멈추지 않는 행정혁신, 권한을 내려놓은 민주적의사결정의 실현, 새로운 미래먹거리를 찾을 수 있는 안목, 그리고1992년부터 시작한 정치생활과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 공동회장단을 역임하면서 국회를 비롯해 중앙정부에 폭넓은 인맥이 장점으로 말할 수 있다.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에서 지역개발부분대상, 부패방지 청렴인 인증패 수상, 한국의 영향력 있는 CEO 자치행정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국립해양생물종복원센터는 정부 본예산에 빠져있었지만, 국회 예산안 심사과정에서 넣을 수 있기도 했다. 김희국 국회의원과 다른 분들게 이 자리를 빌려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어떤 군수로 기억되고 싶은가? ▶ 첫 번째는 영덕에 지방자치를 꽃피운 군수이다. 풀뿌리 민주주의는 국민 개개인에게 골고루 영향을 미치는 대중적인 민주주의이며, 주민 개개인의 의견을 고루 반영하여야지만 진정한 지방자치를 이루었다고 할 수 있다.   저는 군민 한분 한분의 의견을 소중히 여기기 위해, 군민소통위원회, 주만참여예산제와 농업인회의소등 군민과 함께하는 행정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문화를 품은 2천만 관광시대를 설계한 군수로 기억되고 싶다. 영덕문화관광재단 등을 통해 지역의 문화적 수준을 향상시키고, 문화도시 등을 통해 고유의 문화를 지켜냈으며, 군민들에게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안겨준 군수, 자연환경인 ‘맑음’을 잘 부각시켜 영덕을 깨끗한 이미지를 완성하여 관광객 2천만을 완성한 군수이다.   ◎재선 임기 중 절반은 코로나 정국이었다. 어땠는지? ▶ 한마디로 바빴다. 정해진 일들과 일정을 소화함은 물론 코로나로 힘든 지역민을 보듬으며 간다는 게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3.5만 군민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600여 공직자들의 노력으로 코로나뿐만 아니라 주어진 업무도 무사히 잘 처리할 수 있었던 거 같다.   코로나가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정말 크다. 관광의 패러다임은 ‘함께 어울린다’에서 ‘몸은 떨어져 있지만 함께 한다’인 비대면으로 바뀌기도 했다. 새롭게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추기 위해 비대면과 힐링, 맑고 깨끗한 부분을 강조해 1천만 관광객의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그리고 재난문자부분에서도 변화가 일어났다. 예전에는 중앙부처에서만 재난문자를 보낼 수 있었지만, 지역별 상황은 모두 달라 상황에 맞는 문자 시스템이 필요했고 급변하는 상황을 전달할 수 있는 맞춤형 체계가 마련되기도 했다. 이렇게 지방자치단체에서 직접 보낼 수 있는 시스템을 최초로 건의한 곳이 우리 영덕군이기도 하다.      ◎임기동안 공약은 잘 지켰는가? ▶ 공약은 군민과의 공개적인 약속이다. 정책실현의 0순위이기도 하면서 자치단체장의 가장 중요한 평가요소라고 생각한다. 지난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에서 주관한 ‘2021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평가’에서 최우수인 SA등급을 받아 5년 연속 달성했다.   다목적어업지도선 건조를 통해 대게자원을 지키고 있으며 동해선철도의 전철화를 확정시켰고, 군민건강을 위한 치매안심센터 건립과 아산병원 기능을 확대하는 등 대부분의 사업을 100%를 달성했으며 나머지 공약사항에 대해서도 부족함 없이 마무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임기 중 가장 보람된 일과, 후회하고 있는 점은 ▶ 어떤 하나를 뽑기가 쉽지는 않다. 먼저, 어떤 분은 저를 ‘재난재해관리전문가’라 한다. 고지배수터널을 통해 화전천의 물을 바다로 바로 흘러갈 수 있도록 해, 침수피해를 막고, 영덕시장화재에는 신속하게 임시시장개설과 시장재건축 예산확보 등을 딱 ‘전문가’라는 것이다. 이러한 성과는 직원들의 땀과 노력, 그리고 군민들의 동참이 있어 가능했다 생각한다.   그리고 군민의 삶의 터전인 오십천, 덕곡천, 영덕군민운동장을 곁에 두고 보는 게 아니라 이웃들과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데크로드를 설치하고 개방형 운동장으로 바꾸면서 365일 주민이 활용할 수 있도록 바꾼 것과 주민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농업인회의소등 군민이 직접 행정과 함께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이 가장 잘한 일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참여를 통해 권한남용은 줄어들 수밖에 없는 환경을 조성해 조금 더 공정한 사회로 나가는 기틀을 마련한 것 같다.   덧붙여 영덕문화관광재단과 영덕사회복지재단 등의 설립을 통해 행정이라는 물리적 한계를 인정하고 민간과 함께 부족한 부분도 채워 나갈 수 있게 되었으며, 대외적으로는 ‘맑은공기특별시’ 선언을 통해 영덕을 맑고 깨끗한 이미지를 심어 관광도시로 발돋움 한 것으로 생각한다.   후회하기보다 아쉬운 점은 군수로 재직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가족들에게 소홀할 수밖에 없었다. 태풍으로 화수리에 함께 사셨던 아버지도 2번이나 동네 선배의 집으로 옮겨야 했다. 그때 몸이 불편하신 아버지를 엎고 옮겨 주신 분은, 아들인 제가 아니라 이웃이었다. 지금까지 8년이라는 시간동안 자식들 크는 걸 옆에서 지켜보지도 못한 것도 아쉬운 점이다.   ◎취임 후 가족과 떨어져 지내고 있는데, 이에 대해 주민들의 우려가 크다. 이에 대한 입장은? ▶ 최근까지 아버지와 함께 지냈다. 가족과 떨어져 지내 생활이 불편하고 어렵지 않느냐는 얘기를 하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아버지와 함께 한 나날이 좋았고 행복했다. 그리고 보기와 다르게 밥도 잘한다. 몸은 떨어져 살지만 가족들과 전화통화를 자주하고 있고, 모두 이해해주는 부인과 아들, 딸에게 고마울 따름이다.   떨어져 살아서 장점이 있기는 하다. 가족이 제가 하는 행정에 대해 관여할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기는 하다. 어느 누구도 제 가족이 행정에 관여한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고 있다.   ◎영덕군 퇴직공무원들이 인사에 대한 불만이 많다. 능력위주로 젊은 사무관들이 대거 진입하면서 정체된데 대한 불만이다. 이에 대해 군수로서의 입장은? ▶ 지방공무원의 꽃은 ‘사무관’이다. 그리고 지방정부를 잘 이끌어 가기 위해선 그 사무관에 맞는 능력이 우선되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최근 영덕군은 지방자치소멸예정지역으로 지정되는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문제 해결능력과 리더십을 갖춘 사람을 찾아야지만 이러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인사를 바탕으로 공모사업과, 국·도비확보 등을 통해 예산 5천억 시대를 열수 있었다. 능력있는 사람을 등용하고 경험 많은 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스템을 통해 지역발전을 이끌어 나가는 것으로 이해해줬으면 한다.   ◎영덕군의 주요현안과 문제점은? ▶ 현재 당면한 사항 중에 영덕시장 재건축이 있다. 화재피해를 겪은 상인 분들의 상실감을 지켜보면 이웃으로서, 그리고 군수로서도 마음이 참 무겁다. 화재가 난 영덕시장은 지난 해 긴급 정밀안전진단 결과 안전등급 최하위인 ‘E등급’ 판정이 나서 최종적으로 철거가 결정되었고, 이미 그 전부터 TF팀을 꾸려 철거와 재건축에 대한 준비는 하고 있었다.   새롭게 일어서는 영덕시장은 단순히 기존의 영덕시장으로 복원이 아니라 상인과 군민의 의견을 들어, 넓은 주차장과 복합문화센터를 겸비한 지상 3층의 건축물로 다시 지어지게 될 것이다.   시장을 운영하는 상인들은 생업을 이어나가는데 불편함이 없어야 하고 이용하는 다수의 군민들은 상품이력제와 같은 최신 기술로 믿고 살 수 있는 시장으로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오십천 생태공원과 연계한 웰니스 관광자원으로의 구상도 하고 있어, 관광객들을 내륙으로 유입시킬 수 있는 도화선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안전부분 역시 소홀할 수 없이 마무리 할 예정이다. 강구고지터널을 비롯한 굵직 굵직한 사업들이 마무리 되었고, 올 2월에는 96억 원을 들여 강구면 오포리 배수펌프장이 증설되고, 영해면에는 국비 72억 원을 확보해서 도시침수예방사업을 올해부터 시작한다.   지난해 착공식을 한 ‘강구해상대교’는 지난 제37대 최종윤 군수 시절부터의 숙원사업으로 이번에 첫 삽을 뜨게 됐다. 강구항은 하루에 1만 명이 다녀 갈 정도로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지만, 교통상황이 원활하지 못한 것 또한 사실이다. 이에 강구해상대교가 건립되면 바다 위를 시원하게 가로지르는 교량을 포함해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파랑공원에 추진하고 있는 대관람차, 케이블카, 그리고 오션영덕바이소노호텔 함께 관광객 수용성도 확대되고 관광 아이템 간의 연결성도 강화되기 때문에 강구항을 중심으로 한 관광구역이 광역화되는 효과로 이어지리라 본다.   ◎영덕군의 발전방안은? ▶ 철도, 고속도로 등 SOC 사업, 국립해양종복원센터 등의 국책사업과 민자유치를 통해 지역을 이끌어 가면서도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으며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를 그 성장동력으로 생각하고 있다.   올해 135억 원이 투자되는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종합지원센터는 친환경에너지 컨트롤 타워로서 에너지관련 시설의 융·복합과 사업화를 지원하며 미래 에너지 산업개척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최근 기후변화 등으로 2050탄소중립에 글로벌 기업과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RE100 참여를 위한 움직임이 확대 되고 있다. 이에 우리군도 발맞추어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RE100산단 조성을 위해 노력중이다. 이러한 기업의 유치를 통해 지역에 양질의 일자리와 인구증가 및 경기발전 등을 이루어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제2농공단지 내 연로전지발전소를 조성하기 위한 준비도 진행하고 있다.   생활SOC사업도 영덕군민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업으로 소홀함이 없이 준비 중이다. 예주행복드림센터와 강구건강활력센터는 24년, 영덕다함께행복청사, 미래인재양성도서관은 25년에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   관광산업이 영덕발전의 큰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고 올해 군정방향은 ‘문화를 담은 도시, 미래를 여는 영덕’으로 정했다.   영덕의 산업구조는 58.84%가 관광산업이 차지하고 있고, 문체부에서 발표한 국민여행조사 결과를 보면 관광객이 관광지에서 1일 평균 75,658원을 소비한 것으로 나타나는데 지난해 관광객들이 약1천만이면 영덕군에서 7,600억 원을 소비한 것으로 나타난 것을 보면 우리군에 관광산업이 미치는 영향을 가늠해 볼 수 있다.   관광분야에 집중하기 위해 군민이 직접 참여하는 문화도시를 완성하고 인문힐링센터 여명을 중심으로 한 명상, 기체조와 건강음식등도 최근 비대면과 힐링에 맞춘 새로운 관광아이템도 준비 중에 있다.   이와 함께 장사권역 확대개발사업, 창포리의 친환경어트렉션 조성사업, 국립해양생물종복원센터, 고래불 해안생태탐방, 바다문학관등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한 사업등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2022년을 맞아 군민들에게 한마디... ▶ 경상북도 내에서 최초로 설립하는 복지재단을 통해 소외된 군민 없이 꼼꼼히 챙길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 코로나로 힘든 군민들에게 힘이 되어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어촌뉴딜300사업 등 지역에 맞는 농산어촌 사업 등을 진행해 나가겠으며,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으로 군민들이 일손 걱정 없이 일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유통센터인 신활력y-센터와 언택트시대에 맞는 다양한 판로도 확보하겠다.   지난 한해 맑은공기특별시를 통해 1천만 관광객의 시대를 열어, 관광의 변방에서 대한민국 관광1번지로 거듭날 수 있는 한해이기도 했다. 올해는 괴시리 전통마을과 지역의 문화를 바탕으로 다시 찾는 문화도시 영덕을 통해 2천만 관광객 시대를 다지는 원년으로 만들겠으며, 앞으로 1조2,837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신재생에너지융복합단지로 탄소중립 실현을 앞당겨 영덕군을 환경을 생각하는 친환경 선도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   지난 2년간 코로나에도 서로에 대한 배려와 영덕군민 특유의 끈기로 잘 이겨내 왔다. 군민여러분과 함께 일상을 회복하고 모든 군민이 일상으로 돌아 가 함께 웃을 수 있는 한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한 해 동안 군민 여러분의 가정마다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한다.
최종편집: 2025-08-24 00:5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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